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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의 악몽 같은 불청객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되었던 「히틀러와의 하룻밤」은 히틀러에게 쫓기는 명망이 있는 한 유대인 외과 의사와 그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진중한 어조로 다룬 대체 역사소설이다. 뉘른베르크법이 선언되고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합병되던 날, ‘위베르’는 히틀러를 피해 빈에서 프랑스 파리로 도망쳐 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히틀러가 위베르의 집을 불쑥 방문하면서 단조로운 일상의 양상은 급속하게 변한다. 15년 전에 빈의 한 카페에서 위베르가 히틀러와 대화를 나누면서 시작된 악연은 불청객의 간악무도한 의도를 극대화하고, 초조하지만 차분하게 서술되는 후반부 이야기는 흡인력이 넘쳐 단숨에 결말까지 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