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차 편집부 추천작

흐름이 매끄럽고 구성이 탄탄한 역사 로맨스

한양 제일의 기생 설화를 연모하는 사대부 집안의 양반 김춘일. 첩실은 되지 않겠다는 설화의 말에 김춘일은 세 번의 파혼을 하지만 이조판서인 아버지의 반대로 가문과 사랑 사이에서 번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설화는 김춘일을 포함한 세 명의 사내를 불러, 당시 전설 속의 생물처럼 여겨지던 산갈치에 대하여 성의를 다해 조사한 사람의 첩실이 되겠다며 한달의 기한을 주는데…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구성이 탄탄한 역사 로맨스 「별」은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러워 결말까지 단숨에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사건과 로맨스가 균형을 이루는 한편 전형적인 요소들을 솜씨 좋게 변주하여 장르적 재미와 만족감을 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기적에 이름을 올렸으나 양가의 여식으로 태어난 이상 첩실은 되지 않겠다던 설화가 돌연 소신을 굽히고 조건을 건 내기를 한 까닭은 무엇일까? 김춘일이 찾아 헤맨 답을 통해 산갈치가 의미하는 바와 내기의 진정한 목적을 지금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