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개발 회사의 시설과 직원인 준현은 당직날 연구팀 팀장에게 호출당하여 함께 연락이 두절된 한 직원을 찾아 나서게 된다. 고도의 인공지능으로 창작한 소설이 신춘문예에 당선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나 사회적인 여파를 고려하여 발표 시기를 가늠하며 쉬쉬하던 중요한 시기였다. 연락이 두절된 직원 김사랑은 작가 출신으로, 인공지능이 만든 소설을 평가하고 개선하는 일종의 ‘선생’이었는데 마침 회사 기밀을 유출하여서 산업 스파이로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김사랑의 집을 찾아간 준현과 팀장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다.
몇 해 전 일본에서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의 1차 심사를 통과한 일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지만, 올해에는 국내에서 인공지능 소설 공모전이 개최되었다고 하니 작중 상황이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다가온다. 인공지능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한 전개 끝에는 고전적인 공포 소설에서 만끽할 수 있는 서늘함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