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남녀가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을 찾아 버려진 연구소를 찾는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 동호회로, 과거의 어떤 사고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현장 탐사를 나온 참이다. 오싹한 분위기를 풍기는 폐건물은 마침맞게 폭풍우로 고립되고, 리더인 도훈은 그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대를 받아 이곳을 방문한 것임을 밝힌다. 한편 연구소는 두 동이 마주보고 있는 형태인데, 번개 속에서 건너편 건물 창에 어떤 여자의 모습이 비치자 멤버들은 그 여자가 ‘효진’이었다고 확신한다. 그들은 여자가 서 있던 장소를 수색하지만, 섬뜩한 인형들만 가득할 뿐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 그리고 다음 날, 그들은 캠프를 꾸렸던 로비가 아닌 7층의 방에서 깨어나는데.
수상한 초대를 받아 방문한 폐 연구소에서 벌어지는 목숨을 건 탈출기를 다룬 『피할 수 없는 죽음』은 하나씩 흩어져 사라진 채 목숨을 위협당하는 멤버들, 게임처럼 퀴즈를 내는 살인마, QR코드를 찍어야 열리는 문, 짧은 제한 시간과 멤버들이 숨기고 있는 과거 등 퍼즐 미스터리의 요소를 골고루 갖춘 작품이다. 초반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멤버들의 죽음이 우르르 이어지는데 어찌나 속수무책으로 당하는지, 도대체 살인마의 사연이란 무엇이고 주인공이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인지 걱정될 지경이다. 읽다 보면 전개상의 구멍인가 오류인가 싶은 아리송다리송한 구간이 나타나는데, 이때 느낀 어색함들을 잘 기억해 두시길. 이 기묘한 위화감은 결말에서 드러나는 반전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무릎을 철썩 치는 재미가 있다. 다만 살인마와의 퀴즈 대결에서 실패한 후에야 왜 틀렸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는 편보다는, 좀 더 독자와 작가의 공정한 대결이 될 수 있도록 스테이지마다 문제와 단서를 독자에게 상세하게 제공해도 좋았을 것 같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