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무 숲』이 역주행을 시작하면서 하지은 작가가 다시 펼쳐내 준 단편은,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는 장벽을 마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했던 키세와 트리스탄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언자가, 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는 미래를 간구하는 마음이야말로 사랑이 아닐까. 미려하고 환상적인 문체로 풀어낸 연인들의 이야기가 읽는 이의 가슴을 저며온다.
봄은 겨울에서 벗어난 이들이 맞이하게 되는 계절이나 결국 한 주기가 끝나면 반드시 겨울은 돌아온다. 이 말이 비극적일까. 하지만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말도 그만큼 진실이다. 부디 이 연인들의 봄날이 따스했기를 빌며, 전설적인 작품, 『얼음나무 숲』의 외전, 「그날, 아주 따뜻한 봄날」을 금주 추천작으로 올린다.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