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SF | 태그: #선물포장 #SF #루나시티
  • 평점×40 | 분량: 62매
  • 소개: 수민은 리아가 준 선물을 열 마음이 들었다. 더보기
작가

2024년 12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우리에게 영원한 건 없지만

수민에게는 십 년 동안 포장을 풀지 못한 채 보관 중인 선물이 있다. 중학교 시절 부모님의 일 때문에 전학을 와 삼 년간 단짝처럼 지냈던 리아가 돌연 작별인사를 건네며 남긴 것이었다. 이번에 나가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이유로 주는 이른 생일 선물이라며. 그사이 재회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짧은 만남 이후 리아는 언젠가 또 기회가 있으리라 장담하며 사라졌다. 수민은 문득 지금 이 순간 선물을 열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세월이 흐를수록 흐릿해지는 학창 시절 친구에 대한 아련한 심경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우주를 무대로 각기 지구와 화성에서 태어난 고독한 두 사람의 인연을 그린 「잔」은 긴박한 사건은 없지만 특유의 잔잔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이야기를 읽어 나가게 한다.(비슷한 작품을 더 읽고 싶다면 작가의 #루나시티 연작을 찾아 읽어 보도록 하자.) 그리움과 소망이 뒤엉켜 복잡한 심경이 드는 연말에 읽기 좋은, 선물 같은 작품이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