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후반부에 태어난 ‘로니 굿맨 맥길’. 어릴 때부터 경제와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교 중퇴 후 나머지 등록금으로 ‘베터 콜 로니’라는 회사를 세운다. 저출생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질 미래를 대비하여 클론 사업에 뛰어든 그는 대성공하고 핵융합 발전과 우주발사체 연구에도 투자한다. 그러나 무한한 동력을 얻을 수 있는 핵융합 발전 소식을 50년간 숨겨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는 분노한 군중을 피해 화성으로 도망친다. 화성 테라포밍에 성공했으나 향수병을 앓던 그는 초광속 항법을 연구하여 지구로 귀환하고 지구의 반대 세력들에게 미래 시장인 우주를 개척하자고 달콤한 제안을 하는데.
범우주적 악덕 기업인 베터 콜 로니의 만행을 에피소드별로 다룬 『열린 우주와 그 적들』은 식민주의자인 로니 굿맨 맥길과 그에 대항하는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소설이다. 우주 식민지 개척 사업으로 인한 디스토피아 세계를 묘사한 이 작품은 초고령화, 마약, 상표 도용, 환경 문제 등 현대 사회가 당면한 보편적 문제를 우주적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담아낸 블랙 코미디이다. 일부 에피소드의 말미에 제삼자의 시점으로 사건의 역사적 평가나 사건의 다채로운 양상을 보여주는 점도 흥미롭다. 봉기, 파업, 복수로 하나 된 우주인들이 ‘베터 콜로니’에 저항하는 이야기를 만나 보시길 바란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