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여름날, 이시미는 한때 짝사랑했으나 살짝 어색한 사이가 된 친구인 보니 곁에 있는 낯선 이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썸머라는 그 기이한 여자는 마치 전에 만난 적이 있는 듯이 이시미를 알은척하고, 보니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당혹해하던 이시미는 다른 친구의 홈파티에 자기들이랑 같이 가는 게 맞느냐는 보니의 질문에 얼떨결에 수긍해 버린다. 파티 현장에서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한 채 망연히 있던 이시미는 썸머의 기이한 모습을 목격한다.
「그 많던 여름은 다 어디로 갔을까」의 주인공 이시미는 평온한 일상 속에 파고든 이질적인 존재, 썸머라는 이름의 낯선 여자가 사실은 보통의 인간이 아님을 눈치챈다. 더욱이 썸머로 인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음에도 그다음 날 이변을 기억하는 건 오로지 이시미 한 사람뿐이다. 인외 존재의 모호한 말과 행동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데, 결국 그 정체가 드러난 후에는 사랑과 이별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아련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다. 한번 직접 확인해 보시길.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