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 장르: 판타지, SF | 태그: #안드로이드 #여행 #미래도시
  • 평점×33 | 분량: 99매
  • 소개: 길고도 긴 삶의 끝에 선 인간과 짧고도 짧은 삶의 끝에 놓인 안드로이드의 여행기. 죽음을 말하는 칼리다와 삶을 말하는 오델은 여행의 끝에서 무엇을 찾게 될까. “결국 너의 시간도 ... 더보기

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이제부터 우리의 시간은 흘러갈 거니까.”

기후 재난으로 인해 폐쇄적인 환경 내에서만 화려한 문명을 유지하고 있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만남을 다룬 SF 「흔적」을 베스트 추천작으로 재선정하였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시민의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안드로이드와, 생의 마지막 순간을 앞둔 인간 여자가 함께 동행하는 여정의 끝에서 마주하게 되는 단단한 감동과 따뜻한 우정을 만나 보시길.

2024년 3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삶의 마지막 여행에서 그녀가 만난 것과 남긴 것

극심한 기후 재난으로 대부분 사막화된 지구에서 인류는 인공 도시 건설을 통해 다시 새로운 문명을 이룩한다. 그렇게 복원된 고대 도시 중 하나인 피오레는 투명한 거대 돔으로 감싸인 명소다. 까다로운 조건과 비용 탓에 부자들조차 쉽게 여행할 수 없는 꿈의 도시이자, 오랜 세월 칼리다가 그리워했던 도시. 칼리다는 염원하던 피오레에 도착한 후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오델을 만나게 된다. 고대 도시 여행 시 가이드 동행은 강제 사항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와 함께 피오레를 여행하게 되는데, 오델의 등장으로 인해 칼리다가 생각했던 여행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흔적」은 재난이 도래한 지구를 배경으로, 과거의 시간이 유폐된 듯한 고대 도시에서 각자의 마지막을 앞둔 여자와 안드로이드의 동행기를 다룬다. 언제나 최전선의 화두일 수밖에 없는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다양한 SF적 미래상 속에서 제시하며, 삶과 죽음을 넘어 순환하는 우정과 사랑을 때론 고요하고 때론 뭉클하게 그려낸다. 특히 죽음을 오랫동안 준비해 온 존재의 흔들림 없는 결단이 담긴 작품의 마지막 풍경은 더없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