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지, 개과천선하다

  • 장르: 호러, 기타 | 태그: #크림슨X마스2 #개그물
  • 평점×64 | 분량: 41매
  • 소개: 이 글 내용하고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스크루지는 개과천선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심술궂은 구두쇠를 지칭할 때 여전히 ‘스크루지 영감 같은 심술쟁이’라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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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 스크루지가 개과천선할 수 없었던 이유는?

나이를 먹으면 사람이 변한다는 항간의 속설이 있는데 스크루지는 왜 나이를 먹고도 변함없이 심술궂은 구두쇠일까?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유쾌하게 각색한 공포 판타지 단편 「스크루지, 개과천선하다」가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변을 제시한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크리스마스 유령들을 만나 새 사람으로 거듭나려고 했던 스크루지의 결심이 좌절되는 웃지 못할 이야기로 무더운 더위를 잠깐 잊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

2023년 12월 2차 편집부 추천작

회개해도 살해당할 뿐이다!

지독한 구두쇠로 소문난 ‘스크루지’는 작년 크리스마스부터 큰돈을 여러 차례 기부하는 등 갑자기 개과천선하여 착한 사람이 된다. 스크루지의 가장 가까운 혈육이자 유일한 상속자였던 조카는 스크루지의 막대한 재산을 언젠가 물려받게 될 거라고 여기며 스크루지의 모욕을 참고 견뎌 왔기에 스크루지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달갑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크리스마스 만찬에서 조카는 마치 유령에 홀린 듯 삼촌 스크루지를 살해하지만, 놀랍게도 스크루지는 죽지 않았다.

「스크루지, 개과천선하다」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지듯 시작되는 판타지 단편으로, 유령을 통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고 잘못을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내용으로 각색한 블랙 코미디다. 크리스마스 정신에 대한 개념을 유쾌하게 비튼 이야기는 호접몽 같은 상황을 반복하여 주인공이 회귀하는 소설을 보는 듯해 흥미진진한 일면도 있다.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색다른 단편을 찾는다면 올겨울이 가기 전에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본작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