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여자들의 신체가 진화한 세상을 그린 아포칼립스 소설 『남자아이를 울려선 안 돼』를 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으로 선정한다. 자연 발생적으로 발현되는 여성들의 신체 변화를 억압하는 부조리한 사회상을 그려내며 이를 파훼하려는 나름의 시도가 펼쳐지는 작품으로,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가 연상되기도 한다. 결말에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면 후속작 「때죽나무 열매」도 이어서 만나보시길 바란다.
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여자들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진화한다
2023년 5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발치 수술 중 사라진 사촌을 찾아서
3차 대전으로 기술이 파괴되고 물자가 귀해진 시대. 전쟁은 끝났으나 여성들은 성폭행의 위협으로부터 자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생식기에 이빨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혼인율과 출생률이 감소하자 여성들은 고통스럽고 생명을 위협하는 발치 수술을 받아야 하고, 발치하기 전까지는 남성에게 경고하기 위해 붉은 별이 달린 두건을 쓰고 다니지 않으면 종교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된다. 아버지가 종교 경찰인 엠미아는 함께 자란 사촌 소피아가 사라지자 그녀를 찾아 나서는데.
전쟁으로 문명이 퇴행하고 성폭력이 만연한 세상을 배경으로 한 「남자 아이를 울려선 안 돼」는 여성들의 변화한 신체에 남성들이 위협받자 여성들을 억압하는 사회상을 그린 소설이다. 여성에게는 외출이 허용되는 날이 정해져 있고 여성은 남자가 쓰는 글을 배울 수 없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여자가 발치 수술을 받지 않으면 남자들에게 맞아 죽어도 제재를 받지 않는 등 부조리한 세상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주인공 엠미아가 친애하는 사촌 소피아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완결까지 단숨에 읽어 보자.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