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방에서 깨어난 여자가 아는 것은 자신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명.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어둠 속에 잠긴 방 안과 책상에 놓여져 있는 타로카드. 그리고 10분의 제한 시간을 재는 LED 시계. 간신히 그 방을 벗어나면 더욱 줄어든 제한 시간이 있는 다음 문제가 이어질 뿐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무언가 ‘스토리’는 전개되는데.
흔한 문제 풀이식의 추리 소설처럼 시작했다가, 점점 평범하면서도 어두운 과거의 잔상이 전개된다. 그러나 백미는 제한 시간을 모두 소비한 뒤 타이머가 0으로 돌아가면서부터 전개되는 ‘반전’이다. 죄를 지은 사람은 얼마나 또 어떻게 벌을 받아야 마땅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한 흥미로운 호러 작품이다. 영화 「큐브」나 「쏘우」가 연상되는 듯한 묘사와 전개가 눈에 띄는 「탈출 게임」을 이번주 추천작으로 올린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