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불 – (상)

  • 장르: 판타지, 역사
  • 분량: 99매 | 성향:
  • 소개: 후세에 거듭 망국의 기로에 섰을 때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하여 이 기록을 남긴다. 더보기
작가

2022년 7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불꽃에서 태어난 소년이 일으킨 사나운 복수의 불길

‘불의 산’으로 알려진 갓뫼에서 아기 때 버려진 채 발견된 ‘희’. 아이를 거두어 키워 준 노파는 세상을 떠나기 전 희에게 종종 뜻 모를 경고를 남겼었다. “네가 그 산에 버려져 있었다는 걸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거라.” 흉터 같은 얼룩이 얼굴을 뒤덮고 있어 사람들에게 괄시당하며 고독한 떠돌이 생활을 하던 희는 어느 날 어디선가 들려온 피리 소리에 이끌려 찾아가고, 연주에 혹한 자들의 혼을 탐식하던 악공과 마주한다. 희의 남다른 기운을 알아챈 악공은 강제로 거울을 들이대 소년의 ‘진짜’ 모습을 보여 주고는 훗날의 만남을 예고한다. 끊이지 않는 재해로 나라가 술렁이는 가운데, 희는 한 소녀를 만나 작은 마을에 편입된다.

불길이 지나간 자리 같은 여운을 주는 「꽃불」은 출생의 비밀이 있는 소년의 불우한 생을, 흉조로 인해 불온한 기운이 감도는 위태위태한 왕조의 운명과 교차하여 그려 낸 사극 판타지다. 절대 고독의 상태에서 허기만을 느끼며 성장한 인물의 삶이 몹시 쓸쓸하게 그려지기에 뒤에 이어지는 복수를 약간은 응원(?)하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지켜보게 되는데, 결국 주인공은 복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하며 애처로운 설화를 본 듯한 감흥을 남긴다.

*본작은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