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길

  • 장르: SF | 태그: #SF #웬델른
  • 평점×35 | 분량: 132매
  • 소개: 이주 행성으로 떠나는 마지막 우주선에 본의 아니게 막차 타게 된 수의사. 궤도 진입 후 착륙만을 앞두고 있는 우주선이 갑자기 무언가를 발견하고, 수의사는 예정보다 일찍 냉동 수면에... 더보기
작가

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날 깨워 준 거. 그 아이와 만날 기회를 준 거요.”

인류의 새로운 이주 행성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낯선 동물과의 일화를 감동적으로 담아낸 SF 단편 「샛길」을 베스트 추천작으로 재선정하였다. 옛 반려견과의 추억과 더불어 낯선 종에 대한 교감이 뭉클하게 다가오는 작품으로, 서정적인 SF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2022년 6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종(種)을 넘어서는 따뜻한 교감이 감동적인 SF

이주 행성 ‘모운’으로 향하는 마지막 이주선 ‘매듭’은 초저온 수면 상태로 탑승한 승무원들이 무사고로 8개월째 항해 중으로 모든 것이 순조로운 상태였다. 이주 행성에 근접하게 되어 함선을 궤도에 안착시키려던 순간, 항해사가 스크린에서 의문의 존재를 감지한다. 궤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우주 공간에서 작고 갸름한 몸집을 지닌 생명체 하나가 난데없이 발견된 것이다. 초유의 사태를 마주한 선장은 마침 마지막 승객으로 탑승했던 수의사 지영을 불러 소견을 구하고, 마침내 새로운 생명체와 접촉해 보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채집용 캡슐에 담겨 온 생명체는 고된 환경을 거쳐 온 탓에 잠을 자는 듯 평온한 모습이었는데, 어느 순간 캡슐 속 동물이 갑자기 발작하기 시작하더니 화물실에 있던 지영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만다.

「샛길」은 이주 행성으로 완전히 이동하는 인류의 머나먼 여정 속에서 조우한 낯선 동물을 통해 새로운 교감이 확장되는 뭉클하고 서정적인 작품이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다른 종이지만, 우연을 넘어서는 선택과 서로를 위한 작은 행동에 의미가 더해지고 옛 반려견과의 유대가 겹치며 서정적인 SF의 향취에 담뿍 빠지게 한다. 첫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이 시기에, 개성 있게 조형된 캐릭터들의 매력과 더불어 미지의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한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 보길 추천한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