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미스터리’로 제법 인기가 있는 한 스트리머는 어느 오컬트 마니아로부터 제보를 받는다. 새벽에 혼자서 경기도 양주에 있는 옛 고속 열차 역 바로 옆의 산에 오르면 오솔길에 피 같은 붉은 액체가 떨어져 있고 그 피를 쫓아가면 몸의 반쪽이 없는 한 남자가 서 있다는 것. 제보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호신용품을 챙겨 양주에 있는 산에 오른 스트리머는 생방송을 시작하고, 폭발적인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생생한 현장감으로 눈을 뗄 수 없는 『기현상 칼럼니스트』는 반쪽이, 지귀, 백륜 등 한국 요괴를 현대 사회의 문제에 녹여 낸 옴니버스 형태의 공포 소설이다. 위협을 받는 인기 스트리머, 스토킹 당하는 배우, 산후 우울증을 앓는 직장인 등 친숙한 사회적 이슈 속에 상용화된 최신 기술들이 섬뜩하다. 가상현실 세계를 통해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하고 사물 인터넷이 범죄를 예방하고 인간형 로봇이 아기를 돌봐 주지만 정작 그 누구도 진보된 기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독하게 방치될 뿐이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