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생(臭眚)

  • 장르: 호러 | 태그: #호러 #요괴
  • 분량: 187매
  • 소개: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더보기
작가

2021년 11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당신의 쓰레기는 죽음의 냄새를 풍기며 돌아올 것이다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평생을 따라다닌 불운과 결별한 성주는 주식과 경매로 벌어들인 재산으로 반지하 집을 벗어나 낡은 맨션으로 옮기기로 한다. 그리고 이사 후 청소를 하던 중 삶을 바꾸기 저질렀던 어떤 범죄의 흔적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린다. 그러나 여자친구 정민이 집에 찾아온 날, 버린 게 분명했던 검은 비닐봉지가 냉동실에 떡하니 있는 것이 아닌가. 성주가 다시 그것을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이웃 무당은 “그 녀석이 냄새를 쫓아올 것이다”라는 수수께끼의 말을 하는데. 집 안을 감도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와 천장에서 점점 커지는 곰팡이 자국 때문에 공인중개사에게 따지러 간 성주는 1년 전 윗집에 살던 남자가 쓰레기에 깔려 죽었다는 사실을 듣는다.

이 작품은 ‘취생’, 제대로 봉양받지 못한 한이 뭉쳐 변모한 요괴에 얽힌 인물들에 대한 오컬트 호러물이다. 새로운 인생을 누리겠다는 목표에 눈이 멀어 부정한 짓을 저지른 남자, 마찬가지로 비틀린 습성이 있던 그의 여자친구, 비밀스러운 사연이 있는 젊은 무당이라는 도무지 호감이 가지 않는 세 인물임에도 질척하게 달라붙는 듯한 스산함이 감도는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끝내 떨쳐 버릴 수 없는 저주의 여파를 보다 보면, 살면서 나 자신이 버려온 것들이 머리를 스쳐 갈지도 모른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