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연스럽게 죽은 이의 선명한 잔상을 보는 출판사 직원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고속도로」는 고속버스에 탄 승객들이 사고로 죽기 직전에 돌아가면서 각자 숨겨온 충격적인 비밀을 털어놓는 공포 연작 시리즈다. 이 승객들의 사연은 모두 자연의 흐름이 끊겨 이 세계와 사후 세계가 충돌하는 장소인 고속도로에 인접한 어느 음산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엽기적 사건으로, 에피소드마다 다른 화자를 등장시켜 음울하고 괴기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과대학 및 보건지소에 일어난 비극적 사건, 실종된 손자에 관한 할머니의 죄책감 어린 사연, 플라스틱 하수관 실종 사건, 어느 아파트 경비원의 기이한 이야기 등 고속도로가 허리를 자르고 들어가는 이 작은 도시에서는 오늘도 소리 소문 없이 무서운 사건이 일어난다.
고속도로 Ep. 1 고속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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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위에 산재한 부자연스러운 죽음
2021년 7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일곱 도시민이 고속버스에 탄 이유는?
의과대학 졸업반 학생인 유진은 학교에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을 겪고 뜻하지 않게 유급된다. 그 이후 시작된 힘겨운 학교생활에도 무사히 시험을 끝마친 유진은, 후배 소라의 권유에 시골 캠퍼스를 벗어나 엄마를 만나기 위해 터미널로 향한다. 고속버스에 탑승한 유진은 잠깐 잠이 들지만, 실종된 손자에 대한 죄책감을 털어놓는 웬 할머니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이어서 보건지소에 일했던 한 아주머니가 자살한 공중보건의 선생님의 이야기를 하며, 여러분과 죽게 되어 너무 기쁘다는 이상한 말을 하는데.
고속도로에 인접한 어느 음산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 『고속도로』는 일곱 도시민의 사연을 옴니버스로 풀어놓는 공포 연작 소설이다. 여섯 번째 에피소드 「죽음에 대하여」에서는 수많은 엽기적 사건에도 화제가 되지 않고 조용히 묻히는 수상한 도시를 개관하고, 첫 번째 에피소드 「고속버스」에서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고속버스에 탄 도시민들이 저마다 품은 사연을 간략하게 이야기한다. 세 번째 에피소드 「구멍」과 네 번째 에피소드 「아파트」에서는 각 고속도로 기둥 옆에 버려진 플라스틱 하수관 실종 사건과 어느 아파트 경비원의 자전적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고속버스에 탄 도시민의 사연을 더 상세히 알게 된다. 고속버스에 탄 다른 사람들의 사연은 무엇인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가 기대된다.
*본작은 2023년 황금드래곤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