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차 편집부 추천작

[톡톡>회사생활] 갑자기 착해진 상사가 이상함

이사 온 옆집과의 벽간 소음 문제로 고통받던 끝에 디자이너의 재능을 살려(?) 구사일생했던 주인공이 새로운 에피소드로 다시 돌아왔다.(주인공의 전사가 궁금하다면 「벽간소음상호결별부」를 참고하시길.) 작은 IT기업의 UX/UI 디자이너로 얌체 팀장 밑에서 일하며 사사건건 고통받던 주인공은, 요즘 상사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무척 민감해진 상태다. 짜증 나는 고나리질도 안 하고 팀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하루아침에 새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개과천선한 팀장의 낯선 모습 때문이었다. 이런 변화를 다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속에서도 어쩐지 나는 상사에게 일말의 미심쩍음을 느끼고 있었는데, 직원들의 사생활에 부쩍 관심을 보인다거나 전에 들었던 신상과 어긋나는 대화들을 하면서 미묘하게 신경 쓰이는 구석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탕비실에서 상사의 결정적인 기행을 목격하게 된 나는 속앓이를 하다못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뒤 까무룩 잠에 드는데…….

「직장상사악령퇴치부」는 회사를 배경으로 한 흥미로운 오피스 괴담의 반열에 수월하게 이름을 올릴 만한 독특하고 참신한 퇴마 개그 호러물이다. 전작 시리즈 「벽간소음상호결별부」와 더불어 연작 시리즈로 봐도 재밌고 독립적으로 봐도 충분히 완결성 있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인데, 인기 유튜버 ‘무당언니’의 도움에 힘입어 상사를 상대로 각종 도전적 퇴마 의식을 행하는 과정이 무척 코믹하게 그려져 연신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반전의 반전을 꾀하는 결말까지, 알찬 서사와 흥미로운 연작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캐릭터 콤비의 조합이 더없이 유쾌하고 즐겁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