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라고 하면 배달기사를 떠올리는 요즘 세상에 진짜 기사가 나타난다면? 기도회 최고신관에게 최우수 교육생으로 뽑히는 등 나름 화려한 이력을 지녔던 기사보 권보람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오락실에서 뜻하지 않은 폭발 사고에 휘말리고 만다. 말만 안 탔을 뿐 기사의 명성에 걸맞게 투구와 갑옷을 갖춘 채로.
그 사건 이후 기사단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술을 진탕 마시고 잠에서 깬 어느 날, 권보람은 자신의 이마에 작은 뿔이 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곧이어 권보람은 이마에 뿔이 난 존재들을 ‘도깨비’라고 부르며, 이 도깨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연쇄적인 사건 사고를 주시하고 있다는 세력과 만나게 되는데…… 이들이 바로 ‘뱁새 기사단’이렷다.
황새 한번 쫓아가 보겠다고 아등바등하다가 다리 찢어진 놈들만 모인 곳이라며 자학적인 소개를 하고 숱한 연구 개발의 성과를 권보람의 능력치에 의존하려는 매우 수상한 집단이지만, 권보람은 졸지에 그들 사이에서 최강의 전투 병기가 되어 일련의 소동에 휘말리고 만다. 나름의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존재들의 분투기가 유쾌하고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판타지 소품극.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