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졸의 복사강제력으로 지구 온난화를 늦추려는 시도가 대기근으로 이어진 지 어느덧 십여 년. 뇌와 인공지능을 연결한 새 인류 ‘증강 인간’을 내세운 후, 자본가들은 태양계 바깥에 있는 유사 지구를 향해 ‘세대우주선’을 타고 비밀리에 떠난다. 최초의 증강 인간인 ‘제프리 윌리엄’이 창립한 가상현실 플랫폼 ‘사이버나우’에서 가상현실 기반 취재 대행사 ‘인뎁스’를 운영하는 이주언은 자신이 사망한 원인을 취재하라는 놀라운 제안을 받는데…….
가상현실 방송을 통해 사건을 보도하여 광고 수익으로 연명하는 어느 무명의 기자가 희망이 없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하는 『멸망할 세계의 기자입니다.』는 세대우주선의 인공지능과 동기화한 주인공이 확정되지 않은 미래에 변화를 가져오는 사이버펑크 소설이다. 기후공학, 뉴럴링크 등 실재하는 이론과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한 근미래에 방송과 회귀라는 요소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다. 주인공을 둘러싼 거대한 진실이 어떻게 드러날지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진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