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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푸른 야수의 저택』은 기억을 잃은 하녀 알마와 그녀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귀족 에드먼드 윈델의 긴장감 넘치는 로맨스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알마는 에드먼드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여러 가지 이상한 행동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인생이 비극으로 점철된 에드먼드를 동정하며 점차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알마는 에드먼드가 자신에게서 옛사랑의 흔적을 찾을 뿐이라는 생각에 상처를 받고 도망치려 하고, 그녀를 붙잡은 에드먼드는 마침내 숨겨 온 모든 사실을 털어 놓으려고 한다. 알마가 잃어버린 기억은 과연 무엇일까.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가 기대된다.

2020년 6월 1차 편집부 추천작

괴이한 저택을 둘러싼 비극과 사랑

마차 사고로 기억을 잃은 알마는 의사 워렌의 도움으로 목숨은 건지지만, 어렴풋이 떠오른 고통스러운 기억에 수녀원으로 돌아가길 꺼린다. 이를 본 워렌은 알마에게 보수가 두둑한 귀족 집안의 하녀 일자리를 제안하고, 알마는 무성한 소문에 휩싸인 윈델 저택으로 향한다. 알마는 푸른 눈에 뺨엔 큰 흉터가 있는 미남자 윈델 경에게 두려움을 느끼지만, 출입이 금지된 동쪽 별채에서 한 여인의 초상화 앞에서 흐느끼는 윈델 경을 목격하고 의문에 휩싸인다. 이후 식료품점에서 온 방문 상인 벤에게 미지의 초상화에 관해 묻고 윈델 가의 비극을 알게 되는데.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괴이한 저택의 주인을 둘러싼 비극을 서서히 확인하고 사랑에 빠지는 『푸른 야수의 저택』은 전형적인 신분 로맨스 작품으로, 다소 진부한 전개에도 스릴감을 느낄 수 있는 의문스러운 사건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계속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있다. 캐릭터는 다소 평면적이지만, 음울한 남자 주인공이 간직한 비밀과 여자 주인공의 잃어버린 기억에 관한 단서 등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폐쇄적인 저택을 배경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이고 섬뜩한 일들이 초현실적 존재의 등장을 암시하는 가운데 이야기의 결말이 사뭇 궁금하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