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사태는 엄밀히 따지면 페미니즘과는 별 상관이 없다. 이 말을 굉장히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인구절벽 사태가 ‘성과 위주’의 ‘경쟁 제일주의’ 한국 문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성과 위주의 경쟁 제일주의 문화가 페미니즘과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면 좀 덜 불쾌해질 지도 모른다. 자본주의의 폐해가 가장 극명하게 실현되고 있는 곳이 한국 사회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보다 약한 누군가를 반드시 밀어내야 하는 경기장에서 어떻게 남녀가 화합할 수 있나?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생존을 두고 경쟁하는 곳이 한국 사회이다.
이 글은 내가 대학원 시절에 쓴 글 가운데 가장 애정을 가진 글이다. 그런데 그 당시 합평 수업에서 공개하자 많은 오해와 논란과 논박이 있었다. 석사학위를 따려고 이주민 정책을 연구하면서 인구 문제에 대해 적지 않은 공부를 한 바 있고, 그래서 ‘얄팍한’ 감성으로 쓴 글이 절대 아니므로 그 모든 논란에 대해 억울한 면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작가 코멘트
인구절벽 사태는 엄밀히 따지면 페미니즘과는 별 상관이 없다. 이 말을 굉장히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인구절벽 사태가 ‘성과 위주’의 ‘경쟁 제일주의’ 한국 문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성과 위주의 경쟁 제일주의 문화가 페미니즘과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면 좀 덜 불쾌해질 지도 모른다. 자본주의의 폐해가 가장 극명하게 실현되고 있는 곳이 한국 사회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보다 약한 누군가를 반드시 밀어내야 하는 경기장에서 어떻게 남녀가 화합할 수 있나?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생존을 두고 경쟁하는 곳이 한국 사회이다.
이 글은 내가 대학원 시절에 쓴 글 가운데 가장 애정을 가진 글이다. 그런데 그 당시 합평 수업에서 공개하자 많은 오해와 논란과 논박이 있었다. 석사학위를 따려고 이주민 정책을 연구하면서 인구 문제에 대해 적지 않은 공부를 한 바 있고, 그래서 ‘얄팍한’ 감성으로 쓴 글이 절대 아니므로 그 모든 논란에 대해 억울한 면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마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