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작가 코멘트

첫 서문으로 달아 놓은 문구는 내가 쓴 것이 아니다.
이야기를 수집하고 나서 아버지께 들려드렸더니, 복잡한 표정으로 내놓으신 한 마디가 바로 저것이었다.

“감당 못 할 보물을 끌어안으면 안 돼. 그 끝은 파멸일 수밖에 없거든.”

예나 지금이나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집 열쇠를 목에 걸고 다니던 아이들이 강도에게 변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더더욱 그런 확신이 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