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짖는 창고

작가 코멘트

이 이야기를 처음으로 친구에게 들려준 계기가 독특하다면 독특하다. 유리 장식품을 순간접착제로 붙이려는 친구를 보고 단박에 헛수고라고 일러주었는데, 해보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반발에 이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었다.
그러자 잠자코 들어주던 친구가 정말 소름이 끼친다며 이야기를 얼른 인터넷에 올려보라고 부추겼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설마 이렇게나 많은 사람에게 읽을 줄은 그 당시에는 상상조차 한 적 없었다.
아마 그 친구가 아니었더라면 내 이야기는 주변 사람들에게만 알음알음 알려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마침 떠올랐으니, 그 녀석한테 조만간 밥이라도 한 끼 사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