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러오는 그물

작가 코멘트

단편집을 엮어나가기 위해 여러모로 고심하다가 바닷가가 보이는 강원도의 펜션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숙소의 베란다에 선 채 멍하니 밖을 내다보던 중, 어부들이 그물을 걷어 올리는 모습이 문득 눈에 띄었다.
그 모습이 꼭 무당들이 바다에 천을 늘어뜨려 넋을 걷어가는 넋걷이 굿처럼만 보였다.

그걸 떠올리고 나서야 이 이야기를 담아내야겠다는 확신이 퍼뜩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