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에서 추적의 무대가 제주로, 그리고 가장 마주하기 힘든 진실로 넓어집니다.
열다섯에 고아원에서 팔려 가듯 차출된 김석종, 그리고 폐쇄된 훈련소의 낡은 명부에서 발견되는 열넷·열다섯의 소년들과 여성 공작원의 이름들—’없어져도 아무도 찾지 않을’ 사람을 골라 쓰고 버린 그 구조는, 실제 특수임무수행자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대목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이 화의 목적은 참혹함의 전시가 아니라, 이름 몇 자로 축소된 이들에게 다시 살을 붙이고 숨을 불어넣는 일—기록되지 않은 존재를 기록으로 복원하는 사명입니다.
그리고 이번 화의 심장은, 그 명부 끝에서 발견되는 아버지의 글씨입니다.
아버지가 죽기 전 이미 동료들의 이름을 남기려 했다는 것, 부자가 서로 모른 채 같은 사명을 향해 걸어왔다는 것—참새에 이어 명부가 다시 두 사람을 잇는 이 대목이 과잉 없이 도착했는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이번 화에서 봐주셨으면 하는 것은, 미성년·여성 공작원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존엄을 지키며 다뤄졌는지, 진실에 몰입할수록 무너져 가는 민우의 사생활(벗의 걱정)이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아버지의 글씨’라는 반전이 억지스럽지 않게 심겼는지입니다.
정직한 리뷰를 기다립니다.
작가 코멘트
29화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화에서 추적의 무대가 제주로, 그리고 가장 마주하기 힘든 진실로 넓어집니다.
열다섯에 고아원에서 팔려 가듯 차출된 김석종, 그리고 폐쇄된 훈련소의 낡은 명부에서 발견되는 열넷·열다섯의 소년들과 여성 공작원의 이름들—’없어져도 아무도 찾지 않을’ 사람을 골라 쓰고 버린 그 구조는, 실제 특수임무수행자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대목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이 화의 목적은 참혹함의 전시가 아니라, 이름 몇 자로 축소된 이들에게 다시 살을 붙이고 숨을 불어넣는 일—기록되지 않은 존재를 기록으로 복원하는 사명입니다.
그리고 이번 화의 심장은, 그 명부 끝에서 발견되는 아버지의 글씨입니다.
아버지가 죽기 전 이미 동료들의 이름을 남기려 했다는 것, 부자가 서로 모른 채 같은 사명을 향해 걸어왔다는 것—참새에 이어 명부가 다시 두 사람을 잇는 이 대목이 과잉 없이 도착했는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이번 화에서 봐주셨으면 하는 것은, 미성년·여성 공작원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존엄을 지키며 다뤄졌는지, 진실에 몰입할수록 무너져 가는 민우의 사생활(벗의 걱정)이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아버지의 글씨’라는 반전이 억지스럽지 않게 심겼는지입니다.
정직한 리뷰를 기다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