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31번: 아버지는 간첩이 아니었다

  • 장르: 추리/스릴러, 일반 | 태그: #실화기반 #북파공작원 #현대사 #휴먼드라마 #부성애 #언론 #탐사 #미스터리 #시대극 #첩보
  • 평점×150 | 분량: 15회, 335매
  • 소개: ‘북파공작원’이라는 존재에 관심이 생겨 이 글을 클릭하셨다면,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 화면 속 화려한 액션 뒤에는, 국가에 의해 진짜로 지워졌던 이들의 실화가... 더보기

15회 – 한 발자국의 지옥

작가 코멘트

15화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쪽 능선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철책을 넘던 그 한 발자국에서 아버지가 인계철선을 밟는 화입니다.
다리를 잃고도 ‘도망친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겠다’는 일념으로 필름을 품은 채 몇 킬로미터를 기어 온 그 길의 끝에서, 전우 마상두가 핏자국을 따라 그를 찾아냅니다.
삶과 죽음을 가른 것이 겨우 한 발자국이었다는 것, 그리고 살아 돌아온 그 순간이 곧 국가가 그를 두 번째로 지우는 시작이었다는 것.
이 비극의 구조는 실제 북파공작원들이 놓였던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죽어 가는 몸을 끝까지 남쪽으로 민 것이 ‘얼굴도 못 본 막내의 이름’이었다는 설정이 신파로 흐르지 않고 절절하게 닿았는지, 그리고 흙바닥에 굴러떨어진 참새가 마상두의 품으로 옮겨 가는 장면이 이십 년 뒤 1화와 매끄럽게 이어졌는지 정직한 리뷰를 기다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