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세계 시민 여러분.
오늘은 전 세계가 연방으로 통일된 지 한 세기가 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또한 우리 세계를 방문한 외계의 존재를 공개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의 창백한 푸른 행성은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서로 뿔뿔이 흩어져 차이를 드러내 왔습니다. 그 차이에서 이기가 피어났고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했습니다. 그 대가로 오랜 갈등과 내전과 전쟁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했습니다. 국가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점점 더 심해지는 자연의 역습에서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인종과 민족과 종교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극단적 양극화의 경제적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뭉쳐야만 했습니다. 의미 없는 반목을 넘어 모두를 위한 평화를 정착시키고, 우리 행성의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수 세기의 우여곡절 끝에 기어이 하나의 행성 국가가 탄생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 전 세계 도시마다 연방 통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 날인 오늘, 여기 네 번째 행성의 우주정거장에서도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도시뿐 아니라 각 개척행성과 위성들과 소행성대 전진기지에서도 이 자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바와 같이, 우리 세계에 온 외계의 방문자를 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들에 대해 모든 걸 공개할 것입니다.
그를 위해 먼저, 지난 4년간의 경과보고가 있겠습니다. 준비 되셨나요, 위원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