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 백제가 신라를 상대로 세운 큰 승리인 ‘대야성’ 전투로 김춘추의 딸이자 김법민의 여동생이 죽음에 이른다. 김춘추는 고구려와 협상을 통해 백제를 견제하려 하고, 법민은 김유신을 찾아가는데.
우연치않게 이번 편집장의 시선에는 삼국시대를 무대로 한 작품이 두 편이 소개되었다. 『문무』는 슬아희 작가가 2017년부터 3년 동안 묵묵히, 꾸준히 연재하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소설적 창작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가려내기 힘들 정도로 역사의 기록에 기반한 이야기를 충실히 써내려간다. 때문에 이야기가 탄탄한 근거에 기반하여 묵직하고 단단한 흐름을 보이지만, 반면 인물간의 갈등 구조로 극을 풀어가는 대중 소설의 어법에 대한 고민도 조금은 필요해 보인다. 저자의 글쓰기에 응원을 보낸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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