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주로 떠나고 싶은 소녀가 있다. 베로니카. 하지만 꽤 오랫동안 우주선이 찾아오지 않는 행성에서 그녀가 우주로 나갈 방법은 요원하다. 하지만 신은 기다리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던가. 그녀 앞에 운명의 사내가 등장하는데…
「베로니카의 첫 번째 우주여행」은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다. 우주로 나가고 싶어하는 소녀가 있고, 우주에서 누군가에게 쫓겨온 한 남자가 있지만, 둘이 만나서 벌이는 일이 독자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다. 어찌보면 평면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우주 어드벤처에 대한 저자의 로망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읽는이에게 전달되어 기분 좋게 만든다.
아직 각 캐릭터 개성이나 흥미로운 반전, 매력적인 배경 이야기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그것은 작가가 꾸준히 연작으로 이야기를 쓰다 보면, 점차 각 캐릭터만의 개성이 잡히고 다채로운 사건도 만들어질 것이다.
판타지를 현실적으로 재해석한 「해피엔딩」도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베로니카의 첫 번째 우주여행」을 선택했다. 현재 베로니카는 새로운 우주여행 중이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편집장의 관심을 끈 작품 혹은 작가를 찾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