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갑자기 붉은 막이 하늘에 생겼다. 사람들은 저게 무어냐고 궁금증을 가질 즈음, 그 붉은 막은 점차 선이 되어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알려지게 된 놀라운 사실. 그 선에 닿은 것은 무엇이든 지우개로 지워진 것처럼 없어져버린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든 그 정체를 밝혀내려 했지만 실패하고, 세상은 예고된 종말을 기다리며 시간만 보낸다. 그리고 종말론자들과 무법 천지가 된 세상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인 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적선」은 장편 연재물로서 빠른 연재 주기는 아니지만 최근까지 꾸준히 연재되던 작품이다. 종말이 다가올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사건이 없다보니 오히려 조금씩 미쳐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흥미로운 아포칼립스 설정이기에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갈지 지켜보게 된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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