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ARP-200은 동경하는 아이돌의 응원을 위해, 즉 현재 자신의 몸으로는 아이돌 응원이 쉽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인간화 개종 신청을 한다. 다른 안드로이드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ARP-200은 로봇 노동조합 산하 사업장에서 운좋게 일한 덕에 수십년 만에 드디어 인간화에 필요한 돈을 모았고, 법원으로부터 인간화 허가서까지 받는다. 그런데 그 즈음, 동경하던 아이돌이 불쑥 그의 앞에 나타난다.
로맨스 코미디가 연상되는 제목 때문에 이 작품을 읽으러 들어온 독자라면, 예상과 다른 내용에 제법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상황이나 기상천외한 전개는 SF라는 장르와 만나 시너지를 내고, 아직 장르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이라도 조금 읽다보면 상황이 자연스레 이해가 될 만큼 흡인력이 있다. 다만 후반부를 이끄는 과정에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