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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 벌어져도 제도가 그것을 이상하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셈이 된다. 살아 있는 사람이 눈앞에 있어도 명단에 사... 더보기이상한 일이 벌어져도 제도가 그것을 이상하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셈이 된다. 살아 있는 사람이 눈앞에 있어도 명단에 사망자로 적혀 있다면, 사회가 믿는 것은 그의 육체가 아니라 명단이다.
[대피 훈련에 불참하시면 사망 처리됩니다]는 가족 중 한 사람만 살아 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대피 훈련을 통해, 현실을 결정하는 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그것을 처리한 기록인지 묻는 이야기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