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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그를 짧게 적었다. 조선의 다섯 번째 왕. 재위 두 해 남짓. 적히지 않은 것이 있다 — 그가 아내를 세 번 잃었다는 것. 그리고 네 번... 더보기역사는 그를 짧게 적었다. 조선의 다섯 번째 왕. 재위 두 해 남짓.
적히지 않은 것이 있다 — 그가 아내를 세 번 잃었다는 것. 그리고 네 번째 사랑 앞에서야, 처음으로 시간이 모자랐다는 것.
열네 살 세자 이향은 무엇이든 센다. 걸음을 세고, 빗물을 재고, 약재를 단다.
셈이 안 되는 것이 딱 하나 있다는 걸, 본인만 모른다.
겉으로는 “됐다” 한마디. 속은 누구보다 시끄러운 남자.
그 속을 알아본 사람은, 약저울을 쓰는 어린 의녀 하나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