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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로 빙의했더니 프롤로그에서 죽을 팔자인 엑스트라였습니다. 멀쩡한 황녀기라도 했으면 다행이었을 텐데, 하필 내 신분은 황제의 스물다섯 번... 더보기황제의 딸로 빙의했더니 프롤로그에서 죽을 팔자인 엑스트라였습니다.
멀쩡한 황녀기라도 했으면 다행이었을 텐데, 하필 내 신분은 황제의 스물다섯 번째 정부가 낳은 열두 번째 황녀.
즉, 황적에 들기는커녕 황궁엔 발가락 한 번 걸쳐본 적 없는 ‘사생아’다.
암만 머리를 굴려봐야 원작 흑막의 마수를 피할 방법은 없고 그냥 잘 죽기나 해야겠다 결심했을 때.
“일어나.”
“……님이 왜 거기서 나와……?”
웬걸 남주가 날 구해줘버렸다…?
그렇게 얼떨결에 살아남아 황궁으로 입성하는 데 성공!
“곧 너를 위한 연회가 있을 것이다. 지난 17년, 이 아비가 무엇으로든 전부 보상해주마.”
…했더니 황제는 갑자기 딸바보 부친 행세를 하고.
“정말로, 무리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깟 예법 좀 틀린다 한들 감히 내 앞에서 네 흉을 볼 만큼 간 큰 자는 없을 테니까.”
원작의 서브 남주 황태자는 여동생바보 오빠처럼 굴고.
“참으로 초라하지 않습니까. 흡사 옷에 먹혀버린 듯하여.”
“여기는 황궁이야. 스스로 원하는 바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서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와중에 황후와 3황녀의 장르는 후궁 암투물인 것 같다.
여기서 더 심각한 문제는 내가 안 죽어서 그런지 여주가 일만 하고 남주랑 연애를 안 한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