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살면서 내 이름을 의심한 적은 없었다. 적어도 이 황당한 원더랜드에 떨어져, 나와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남자를 만나기 전 까지만 해도. 내가 알아온 내 이름이 진짜가 아니란다. 그...더보기
소개: 살면서 내 이름을 의심한 적은 없었다. 적어도 이 황당한 원더랜드에 떨어져, 나와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남자를 만나기 전 까지만 해도. 내가 알아온 내 이름이 진짜가 아니란다. 그리고 12시까지 원래 이름을 찾지 못하면, ‘앨리스’를 살리는 제물이 된단다. 별 수 없다. 우연히 같은 처지에 놓인 이 남자 앨리스 킹슬리ㅡ란츠와 협력하는 수밖에.
“내 이름은 앨리스 리델….”
“제 이름은 앨리스 킹슬리….”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똑같은 이름을 내뱉다 뚝 멈췄다.
“…라고 알고 있지만,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렇습니다.”
–
마법의 등가교환.
들어본 적이 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것과 상응하는 가치를 대가로 해야만 한다고.
괴괴한 적막이 흘렀다.
즉, 제물은 스물네 번째 앨리스인 란츠와 나, 완성될 하나의 앨리스는 내 앞에서 찻잔을 꽉 움켜쥐고 있는 ‘앨리스’란 얘기다.
하지만……무얼 완성한단 말인가?
–
이후에 있을 일에 그녀는 란츠에게 솔직할 수 있을까. 반대로 그는 아이리에게 진솔할 수 있을까.
시간은 착실히 흘러가고 있었다. 교차할 리 없을 줄만 알았던 두 사람의 삶 또한 엮이고 말았다.
‘앨리스 리델…….’
그건 그가 기억하는 음률이 아니었다. 그래서 란츠는 현실에서 그녀를 보자마자 깨달았다.
당신도, 나도, 앨리스가 아니었다.
–
세상을 사랑한 여인과, 그 여인을 되살리기 위해 원더랜드를 만든 흰 토끼.
그리고 원더랜드의 제물로 택해진 두 남녀의 이야기.
회빙환X
#가주대리여주 #왕족남주 #존댓말여주남주
#이상한나라의앨리스 #앨리스를 사랑한 흰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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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내 이름을 의심한 적은 없었다. 적어도 이 황당한 원더랜드에 떨어져, 나와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남자를 만나기 전 까지만 해도. 내가 알... 더보기살면서 내 이름을 의심한 적은 없었다. 적어도 이 황당한 원더랜드에 떨어져, 나와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남자를 만나기 전 까지만 해도. 내가 알아온 내 이름이 진짜가 아니란다. 그리고 12시까지 원래 이름을 찾지 못하면, ‘앨리스’를 살리는 제물이 된단다. 별 수 없다. 우연히 같은 처지에 놓인 이 남자 앨리스 킹슬리ㅡ란츠와 협력하는 수밖에.
“내 이름은 앨리스 리델….”
“제 이름은 앨리스 킹슬리….”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똑같은 이름을 내뱉다 뚝 멈췄다.
“…라고 알고 있지만,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렇습니다.”
–
마법의 등가교환.
들어본 적이 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것과 상응하는 가치를 대가로 해야만 한다고.
괴괴한 적막이 흘렀다.
즉, 제물은 스물네 번째 앨리스인 란츠와 나, 완성될 하나의 앨리스는 내 앞에서 찻잔을 꽉 움켜쥐고 있는 ‘앨리스’란 얘기다.
하지만……무얼 완성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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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있을 일에 그녀는 란츠에게 솔직할 수 있을까. 반대로 그는 아이리에게 진솔할 수 있을까.
시간은 착실히 흘러가고 있었다. 교차할 리 없을 줄만 알았던 두 사람의 삶 또한 엮이고 말았다.
‘앨리스 리델…….’
그건 그가 기억하는 음률이 아니었다. 그래서 란츠는 현실에서 그녀를 보자마자 깨달았다.
당신도, 나도, 앨리스가 아니었다.
–
세상을 사랑한 여인과, 그 여인을 되살리기 위해 원더랜드를 만든 흰 토끼.
그리고 원더랜드의 제물로 택해진 두 남녀의 이야기.
회빙환X
#가주대리여주 #왕족남주 #존댓말여주남주
#이상한나라의앨리스 #앨리스를 사랑한 흰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