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엔노르력 493년, 카르파티아는 구체제의 붕괴와 민중의 각성, 대대적인 사회적 변혁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과연 찰스 디킨스의 낭만이 어울릴 시대였으며, 과연 한때 프랑스의 ‘드 ...더보기
소개: 엔노르력 493년, 카르파티아는 구체제의 붕괴와 민중의 각성, 대대적인 사회적 변혁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과연 찰스 디킨스의 낭만이 어울릴 시대였으며, 과연 한때 프랑스의 ‘드 브로이’였던 사샤 렌슬리어가 지독한 기시감을 느낄 법한 시대였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았다.
1789년이란 숫자만 기억할 후대의 학생들에겐 미안하지만, 일년만에 벌어진 일도 아니다. 삼년도 아니요, 오년도 아니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제정을 고려하면 일차적인 막을 내린 십년 후에도 결코 원하던 결과로 이어진 혁명이 아니었다. 사샤는 적어도 다음 한 세기동안 이어질 사회적 불안과 수 차례의 왕정복고, 공화정과 제정, 입헌군주정 등의 연속된 체제변혁을 각오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선 중립국이 답이란 결론까지 내린 후였다.
다만 노후를 걱정하느라 사샤 렌슬리어가 잊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다면, 혁명의 불길이 타오르는 시대에도 십대들은 변함없이 십대들이란 점이다. 접기
엔노르력 493년, 카르파티아는 구체제의 붕괴와 민중의 각성, 대대적인 사회적 변혁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과연 찰스 디킨스의 낭만이 어울릴 시... 더보기엔노르력 493년, 카르파티아는 구체제의 붕괴와 민중의 각성, 대대적인 사회적 변혁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과연 찰스 디킨스의 낭만이 어울릴 시대였으며, 과연 한때 프랑스의 ‘드 브로이’였던 사샤 렌슬리어가 지독한 기시감을 느낄 법한 시대였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았다.
1789년이란 숫자만 기억할 후대의 학생들에겐 미안하지만, 일년만에 벌어진 일도 아니다. 삼년도 아니요, 오년도 아니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제정을 고려하면 일차적인 막을 내린 십년 후에도 결코 원하던 결과로 이어진 혁명이 아니었다. 사샤는 적어도 다음 한 세기동안 이어질 사회적 불안과 수 차례의 왕정복고, 공화정과 제정, 입헌군주정 등의 연속된 체제변혁을 각오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선 중립국이 답이란 결론까지 내린 후였다.
다만 노후를 걱정하느라 사샤 렌슬리어가 잊고 있었던 것이 하나 있다면, 혁명의 불길이 타오르는 시대에도 십대들은 변함없이 십대들이란 점이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