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귀신은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한을 품고 남고,
누군가는 지키기 위해 남는다.
돈도 없고 가진 것도 별로 없는 청년 남진.
어릴 적 배운 권투라곤 죽도록 맞으며 익힌 ‘피하는 법’뿐인 그에게 어느 날 사투리 진한 귀신 하나가 붙는다.
“주먹질은 거렇게 하는 게 아녀”
이름조차 잊은 채 수백 년을 떠돈 백병아재.
귀의 울음을 듣는 민예, 귀를 보는 미상, 거구의 통치, 비밀을 품은 나무스님과 무당 할매까지 모이면서 기묘한 사건들은 하나의 흔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땅에 박힌 쇠말뚝, 기왓장 아래 숨겨진 주술, 썩은 기운이 고인 우물, 그리고 오래전부터 이 땅을 지켜온 이름 없는 혼들.
누군가는 이 땅의 기운을 꺾으려 했고,
누군가는 죽어서도 끝까지 막아섰다.
남진과 일행은 오래 묻혀 있던 흔적을 따라 전국을 떠돈다.
무섭고, 웃기고, 때로는 가슴 아픈 사람과 귀들의 이야기.
**이 땅에는 귀가 산다.
그리고 어떤 귀들은 아직도 이 땅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