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영화 《호프》를 보고 생각했다.
조금 안타깝다 호불호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나는 문득 과연 비평하기 전에 내가 감독 이였다면 어떻게 만들었을까?
만약 같은 제목, 같은 장소/환경 설정, 같은 미지의 존재라는 재료를 받는다면? 그래서 시작한 개인적인 창작 실험이다.
전쟁이 끝난 뒤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작은 어촌, 희망항.
몇 년째 바다에서 고기가 사라지자 사람들은 마지막으로 용왕에게 제물을 바친다.
닭을 바치자 고기가 잡혔다.
돼지를 바치자 더 많이 잡혔다.
사람들은 그것을 기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바다 아래의 무언가에게 그것은 전혀 다른 의미였다. 희망은 아름답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진 것이 충분할 때 우리는 그것을 희망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노력했고, 능력이 있었고, 그래서 성공했다고 말한다.
희망은 오히려 선택지가 사라지고, 가진 것이 거의 바닥났을 때 나타난다.
혹시….?? 그 희박한 가능성의 단어 하나 때문에 인간은 불가능에 다시 한번 시도한다.
이것이 인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쟁과 경쟁처럼 서로의 희망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는 순간도 있다.
누군가의 희망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누군가의 희망이 완전히 무너진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희망 덕분이라고 믿었던 기적은, 그래서 어쩌면 그저 운이었을지도 모른다…
《HOPE》는 미지의 존재를 마주한 인간의 행동과 ,그리고 그럼에도 끝내 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잔인하고도 필요한 감정,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 분류
SF, 호러작품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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