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작가 지안은 고백 장면 앞에서 사흘째 멈춰 있었다. 비도 내렸고, 카페 조명도 좋았고, 남자 주인공의 손에는 우산까지 들려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움직이지 않았다. 정확히는, 지안이 다음 문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