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세 번의 파양, 네 번의 이름.
열세 살 소년 ‘태준’에게 이름은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는 낡은 명찰에 불과했다.
완벽한 가정이 있는 ‘진짜 윤태준’이 되고 싶었던 소년의 간절함이 닿은 곳은 학교 복도 끝,
기괴한 스마트 액자 속 ‘부엉이 방’이었다.
“소원을 이루어드립니다. 대가는 당신의 이름입니다.”
벽이 열리고 이름이 집어삼켜지는 11시 52분.
누군가는 영원히 벽 속에 갇히고, 누군가는 껍데기만 남은 채 복도로 튕겨 나온다.
이름을 팔아 얻은 가짜 삶은 과연 소년이 꿈꾸던 안식처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