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대지의 뱀이 다시 이빨을 드러내리니, 복수의 화살이 델포이를 무너뜨리리라.”
태양신 록시아스(아폴론)가 찬양받는 성소 델포이, 그 찬란한 승리의 뒤편에서 한 아이가 태어난다. 뱀들의 왕 ‘퓌톤’의 아들은 델포이 신전에 거두어져 뱀의 아이, 오피디데스라는 이름을 받고 성장한다. 그러나 오피디데스에게 내려진 것은 델포이를 파멸하리라는 불길한 신탁이었다. ‘델포이의 폭풍’이 다가오는 가운데 오피디데스의 심장에 복수의 그림자가 깃드는데…
이미 시위는 당겨졌고, 화살은 뒤로 날아가지 않는다. 신들이 설계한 거대한 장기판 위에서, 자신의 운명을 직접 쏘아 맞히려는 한 소년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서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