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말을 하지 않아도
움직이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도착해버리는 순간이 있다.
이 소설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음을
‘고백’이나 ‘사건’이 아니라
머무는 방식으로 깨닫는 한 사람의 기록이다.
꿈속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하나의 마을.
들어가지도, 돌아서지도 못한 채
입구에 서 있던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 벤치에 앉고,
또 다시 걸어 나오는 과정.
이야기는 시작되지 않지만,
마음은 이미 충분히 움직이고 있다.
〈입구에서 벤치까지〉는
사랑 이전의 감정,
선택 이전의 마음,
그리고 스스로를 조금씩 바꾸는
조용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