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전남편이 재혼한답니다. 하필이면 내 고교 시절 앙숙이었던 선배랑요.”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일 것이 분명한,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대기만 남편이 숨 막혀 뛰쳐나왔고, 위자료를 털어 ‘한국판 베네치아’라는 수변 상가를 샀습니다. 장밋빛 인생이 펼쳐질 줄 알았죠. 하지만 현실은? 3년째 공실, 관리비 폭탄, 그리고 파리만 날리는 유령 상가.
벼랑 끝에 몰려 찾아간 점집에서 무당이 던진 한마디는 더 기가 찹니다. “자네, 떡볶이나 팔아. 불나방처럼 살지 말고 불 옆에서 떡이나 볶으라고!”
이혼, 파산 직전의 상가, 그리고 전남편의 청첩장. 이 대환장 파티 속에서 여자는 과연 자신의 ‘별’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2023년 출간된 소설집 『공수』에 수록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