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인 방, 그러나 방의 주인에게 책은 더 이상 위안이 되지 못했다. 먼지가 수북이 쌓인 책 등 위로 늦은 오후의 햇살이 사선으로 내리쬐며,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더보기
소개: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인 방, 그러나 방의 주인에게 책은 더 이상 위안이 되지 못했다. 먼지가 수북이 쌓인 책 등 위로 늦은 오후의 햇살이 사선으로 내리쬐며,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지들의 군무를 적나라하게 비추었다. 방의 이름은 ‘서재’였지만, 실상은 ‘창작의 무덤’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무덤의 한가운데, 작가 ‘제로’가 앉아 있었다. 접기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인 방, 그러나 방의 주인에게 책은 더 이상 위안이 되지 못했다. 먼지가 수북이 쌓인 책 등 위로 늦은 오후의 햇살이 사선으로 내리쬐며,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지들의 군무를 적나라하게 비추었다. 방의 이름은 ‘서재’였지만, 실상은 ‘창작의 무덤’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무덤의 한가운데, 작가 ‘제로’가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