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이야. 목수이. 수, 이.”
혹시 못 알아들을까 봐 한글자 한글자 나눠 말했다.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단어로 세상을 받아들여서 수이란 이름도 수희로 흘려듣곤 했다.
*
있잖아, 네 이름을 입에 담으면 입안에서 사탕이 굴러가는 것 같아. 아마 오렌지 맛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