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세자 전하의 연례 행차 일주일을 앞둔 어느 날,
평화로운 항구 도시 셀루스에서
이마에 숫자가 새겨진 채 사망한
견습 궁정 마법사가 발견된다.
100년 전, 서기 1508년.
광기 어린 살인마가 나라를 배회하고 있었다.
나라 곳곳에서 이마에 숫자가 새겨진 채
살해당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희생자의 수는 총 스물 한 명.
셀루스 시 대표인 클라인 남작은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현재의 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날 위험을 방지하고자
길드와 시청의 협조 하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세자의 방문단을 맞이한다.
하지만 세자의 방문 중에도 두 번째 사망자는 발견되고,
시신 근처에서 목격된 수상한 무리를 쫓던 끝에
마주한 사람은…
3년 전 비극적인 사건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나의 옛 연인,
케인 글래스턴.
나와의 짧은 대화 후 사라진 그를,
세자는 용의자로 지명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는 이런 짓을 저지를 사람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급기야 나는 세자 앞에서 그의 행방을 찾아
결백을 증명하기로 선언하는데…
넌 분명히 말했어. 나는 하지 않았다고.
나는 너를 믿어.
이 나라 최고 권력자가 믿지 않는다 해도 나는 믿어.
“정확히 말씀하시지요.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케인 글래스턴. 제가 그의 행방을 찾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나는 차기 국왕을 상대로 교섭을 시도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지금 내 옆에는
그를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