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완벽하게 동그란 모양의 보름달이 걸렸던 어느 밤에, 그녀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그녀와 나만이 쓰던 작은 방에서 바깥으로 통하는 길이라고는 굳게 잠긴 출입문과 일곱 살 작은 나의 몸으로도 빠져나갈 수 없던 좁은 창살밖에 없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