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나 사이 117광년

정신감응 실험에 참여한 유진은 117광년 떨어진 항성계로부터 신호를 받는다. 상대의 놀라운 정체가 밝혀지고, 삶에 지친 유진은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위안을 얻는데, 두 사람의 교류는 인간 세상에 여러 가지 파문을 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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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 신호가 태양계에서 117광년 떨어진 케플러-444 항성계에서 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나이가 112억년, 우리 태양계 나이의 2배가 넘고 별이 세 개인 삼중성계죠.
-삼중성…… 별이 세 개라고요?
-맞아요. 우주에는 다중성계가 흔해요. 태양계는 아주 심플한 항성계죠. 그리고 그 언어는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발화법과 완전히 다른 훨씬 고차원적인 언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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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어린 문명이지만 그대들도 분명히 지적인 존재다. 우리는 그대들의 현재 모습과 발전 가능성을 존중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랑 어울리기 싫은데 저한테 답하신 이유는 뭔가요?
-그대의 간절함이 내 마음을 아프게 했기 때문이다.
유진의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솟아오르며 눈물이 핑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