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연수는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외가에 방문하게 된다.

외가는 지리산 깊은 골짜기 속에 숨어 있었으며,

사방이 수풀 미로로 둘러싸인 저택이다.

수풀 미로 위에서 내장을 쏟아내고 있는 허수아비들과

저택 내부에 모아둔 흉물스러운 조각품들이 그를 반긴다.

연수는 외할머니의 죽음에 친척 중 누군가가 관여했음을 알게 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저택 관리인의 시체가 발견된다.

할머니의 관에 새겨진 수수께끼와

친족들을 미로 속에 묻어버리려고 하는 범인.

친족들에게 시작된 마녀의 시험들이 진행될수록, 희생자는 늘어만 간다.

입 밖에 내선 안 되는 가문의 비밀 속에서 ‘발푸르기스의 밤’이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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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의 수수께끼

기도문을 읊는 이 밤은 이미
발푸르기스의 밤(Walpurgis night)이니라.

눈물의 시험에서 나는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릴 것을 맹세한다.
만일 죄가 있다면
다시 눈물을 흘리지 못할 것이니

바늘의 시험에서 나는 마귀의 표식에서 흐르는 시뻘건 피를 맹세한다.
만일 죄가 있다면
결코 다시는 피를 흘리지 못할 것이니

불의 시험에서는 나는 내 발의 살이 새카맣게 지저질 것임을 맹세한다.
만일 죄가 있다면
다시는 두 발로 땅에 서지 못할 것이니

물의 시험에서는 내 몸이 정결한 물 아래로 가라앉을 것임을 맹세한다.
만일 죄가 있다면
나는 다시는 숨을 내쉬지 못하리라

위의 시험을 거쳤다면 순결한 종자로 인정받아 열쇠를 받게 될 것이니라.
그러나 귀신을 품지 못한 자는 시련을 통과하지 못하고 최후를 맞으리


작품 분류

추리/스릴러

작품 태그

#공포 #추리 #숲속저택 #수풀미로

작품 성향

대표 성향: 어둠

평점

평점×762

등록방식 / 분량

연재 (총 21회) 200자 원고지 628매

등록 / 업데이트

19년 12월 / 20년 1월